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 수백명이 고립되고 피해가 속출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폭우로 데스밸리 국립공원 시설들이 파손되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지난 5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1년 강우량의 75%에 해당하는 약 1.5인치(약 40mm) 가량의 비가 3시간 만에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이 같은 강우량이 상당히 드문 경우로 알려졌다.
대니엘 버크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는 “최근 데스밸리를 강타한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나오는 역사적 사건”이라며“이 같은 폭우가 연내에 발생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고 있다. 계속되는 기후 변화로 인해 고온현상이 발생하고, 대기 중에 더 많은 수증기가 머물러 폭우를 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관계자 마이크 레이놀즈는 “이번 주에 내린 1000년 만의 폭우는 기후변화의 극단적인 예”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같은 폭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