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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50대 기저질환자, 코로나 중증 위험…4차접종 필요”

입력 | 2022-08-11 13:32:00


방역 당국이 50대 연령에 당뇨와 만성간질환자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1일 공개한 연령별 기저질환 유병률 분석 결과를 보면, 50대 10.86%가 2015년부터 올해 6월 사이 당뇨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심뇌혈관질환은 9.17%, 만성간질환은 8.86%로 집계됐으며 암 환자도 2.86%로 집계됐다.

특히 당뇨와 만성간질환, 암의 경우 전체 기저질환 유병률 평균보다 높았다. 전체 평균은 당뇨가 8.89%, 만성간질환 6.33%, 암 2.42%였다. 심뇌혈관질환은 6.3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절반 이상은 본태성 고혈압을, 약 절반이 지질대사장애를 갖고 있었다. 비만,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관상동맥경화증 등 심장질환을 지닌 환자도 상당수다.

방대본은 “50대는 60세 이상과 유병률이 유사해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사망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자 연령이 60대 이상 고령층일 경우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비율은 더 치솟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의 경우 60대는 18.93%, 70대는 27.33%, 80대 이상은 27.58%였다. 심뇌혈관질환은 60대 19.53%, 70대 33.75%, 80대 이상 43.61%였다. 암은 60대 4.46%, 70대 6.75%, 80대 이상 6.48%로 나타났다.

만성 간질환의 경우 60대 11.28%, 70대 10.59%, 80세 이상은 6.58%로 집계됐다.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전체 평균(6.33%)보다 높은 비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를 근거로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02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8세 이상 코로나19 입원자 54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기저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숨질 위험이 1.53배 높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20세 이상 암환자(127만명) 중 76%, 당뇨 환자(466만명) 중 71%가 아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참여하지 않았다.


고령층의 경우도 접종 참여가 요구된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89.5%에 달한다. 절반은 80세 이상(54.5%)이다. 70대는 25.4%, 60대는 9.6%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703.3명으로 치명률은 2.55%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대비 누적 사망률은 14.4배, 치명률은 21.25배 높다.

60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7월 1주차 12.7%에서 매주 13.2%→14.3%→17.0%→20.2%로 상승세다.

8월 1주차 총 접종건수는 59만건으로 전주 39만건 대비 1.5배 증가했다. 새로 추가된 50대가 전체 절반 이상인 32만7000건(56.6%)를 차지했고, 60대 14만8000건(25.6%), 70대 7만1000건(12.3%) 등이다.

추진단은 “최근 확진자 증가, 접종대상 확대 및 권고수준 상향으로 4차 접종에 대한 예약과 접종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3차 접종자(1000건당 1.49건)보다 4차 접종(1000건당 0.61건)으로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차, 2차 백신접종 기간 동안 이상반응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경우 3차, 4차로 갈수록 이상반응 발생이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전에 이상반응을 겪었던 분들이 3차, 4차 접종을 하면서 비슷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신고를 덜 하는 부분도 물론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