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이 지난 9일에 이어 방어를 가정한 실사격 훈련을 또 다시 실시했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루웨이제 대만 제8군단 대변인은 대변인은 “핑둥현에서 포격과 조명탄을 발사하는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훈련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께(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시작됐으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만군은 지난 9일에도 중국군이 해안에 상륙한다는 가정을하고 푼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대만군은 155mm 자주포 38문을 배치했으며, 야간에 적의 모습을 비추는 조명탄과 포탄 등 114발을 발사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대만 해협에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자체 훈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다만 중국 측은 대만 해협 일대에서 계속해서 전쟁에 대비하며 경계 순찰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 대만을 포위한 사실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강행했다. 당초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 주변 6개 구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8~10일까지 소규모 군사 훈련을 지속했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긴장 고조를 피하면서도 중국 측의 전략 수위에 맞춘 ‘비례적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