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 MBC 갈무리)
철수하라는 권고를 미리 듣고도 계곡에 머물던 캠핑객들이 지난 9일 폭우로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수 시간만에 구조됐다.
강원 양양소방서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경 양양 현북면의 법수치리 계곡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캠핑객 2명을 구조했다.
양양군 물놀이 안전요원은 “텐트를 치고 물놀이하는 분들에게 소리 및 손짓으로 대피해야 된다, 위험하다 그랬는데 무시하는 그런 형태였다”고 사고전 상황을 강원영동 MBC에 설명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거센 물살을 피해 왕복 8시간 거리 임도를 통해 구조했다.
바로 옆 또다른 계곡에서도 불어난 계곡물이 콘크리트 다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산비탈 바로 아래 텐트 두 동을 설치한 야영객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인근 지역 주민은 “어제 같은 때 비가 많이 오고 그러면 여긴 갑자기 불고 이러니까, 텐트를 치면 안 된다. 나오라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 당국은 비가 내린 직후에는 산간에서의 캠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만약 고립됐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직접 물에 뛰어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