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시공단, 119일 만에 합의 이르면 내년 1월 일반분양 할듯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가 조만간 재개된다. 이르면 내년 1월경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공사 재개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올해 4월 15일 공사비 증액 문제로 조합과 시공단이 분쟁을 빚으며 공사가 중단된 지 119일 만이다.
이에 따라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 원 규모 사업비 대출 기한도 6개월 연장돼 ‘급한 불’은 끌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4일 시공단과 금융회사에 사업비 대출 기한 연장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고 시공단도 9일 금융회사에 대출 기간 6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이날 합의문에는 쟁점이었던 단지 내 상가 문제와 관련해 ‘합의 60일 이내 (현재 분쟁 중인) 상가 신축 사업관리(PM)회사와 합의하고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상가는 PM사 교체 문제로 분쟁을 빚어 해당 PM사가 상가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만약 이 문제가 10월 9일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공사 재개가 다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