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오는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백일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경남도당 등 행사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최근 수도권, 중부권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록적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빠른 피해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8월 14일 평산마을에서 퇴임 백일 행사를 한다는 계획을 온라인에서 봤다. 장기간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한 대응과 주민 위로를 위한 계획이어서 그 뜻을 고맙게 여긴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을 맞아 오는 14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국민과 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행사를 연다고 지난 11일 밝혔었다.
민주당 경남도당과 부산·울산시당, 평산마을 평화지킴이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촬영, 평산마을 일대 욕설 및 고성 집회 중단 촉구 시민 발언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