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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00일 앞둔 尹 지지율 25%…‘광우병 파동’ MB 다음으로 낮아

입력 | 2022-08-12 17:31:00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2 뉴스1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주 직무수행 지지율이 25%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전주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9~11일)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동률로 나타난 지난달 둘째, 셋째주를 제외하면 6월 둘째주(53%)를 정점으로 두 달 동안 하락세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66%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인사(2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재난 대응(6%) 등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17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수행 지지율은 △노태우 전 대통령 57% △김영삼 전 대통령 83% △김대중 전 대통령 62% △노무현 전 대통령 40% △이명박 전 대통령 21% △박근혜 전 대통령 53% △문재인 전 대통령 78%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8년 5월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약 40분 가량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국정 동력을 되살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국민 소통을 마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