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쟁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금지약물을 복용해 8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손목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던 타티스 주니어의 올 시즌 내 메이저리그(MLB) 복귀는 무산됐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했다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클로스테볼을 복용,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3월 손목 골절 수술을 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5개월 동안 회복과 재활을 한 그는 지난 7일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를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복귀 시기를 저울질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주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징계로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금지약물 복용 적발 소식에 놀랍고 실망스럽다. 우리는 이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 9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75를 기록,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와 홈런왕에 올랐다.
또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는 계약 첫 시즌을 부상과 징계로 통째로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