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2022.8.11/뉴스1 ⓒ News1
키움과 KIA가 올 시즌 예정된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키움은 12일 롯데 자이언츠에 1-4로 졌고, KIA도 양현종을 앞세우고도 삼성 라이온즈와 난타전 끝에 6-7로 패했다.
두 팀은 이번 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집중호우 영향으로 2경기만 소화한 KIA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까지 바꾼 삼성과 맞붙어 접전을 벌였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장현식과 전상현에 이어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뒷문이 헐거워졌다.
키움과 KIA는 3위와 5위에 올라 있지만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2위 LG 트윈스와 3경기 차로 밀린 키움은 4위 KT 위즈와 4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키움과 KT의 승차는 무려 8경기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2022.8.12/뉴스1 ⓒ News1
아직 여유가 있는 격차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키움과 KIA의 현주소를 고려하면 언제 뒤집힐지 모를 거리다.
키움은 정규리그 우승에 불을 지필 수 있던 선두 SSG 랜더스, 2위 LG와 대결에서 집중력 싸움에 밀렸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롯데와 고척 3연전 스윕패는 타격이 더 컸으며 5연패 늪까지 빠졌다. 이 흐름이면 KT에 따라잡힐 날이 머지않았다.
KIA도 8월 시작과 함께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며 실타래가 꼬였다. 이후 두산, 삼성 등 하위권 팀을 만나 승리보다 패배를 더 쌓았다.
비상등이 켜진 키움과 KIA는 14일과 15일 각각 한화, 롯데와 만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키움이 한화에 8승3패, KIA가 롯데에 6승2패로 일방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만만한 팀이 된 키움과 KIA가 승리를 자신하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