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째깍째깍… 이대로 가다간 화성이 될 지구”… 일주일 사진 정리

입력 | 2022-08-14 10:54:00

8월2주차 일사정리





“폭염 아니면 폭우, ‘모 아니면 도’만 남은 지구, 이러다 화성 될 판”

제임스웹 카메라가 공개한 우주의 모습을 배경으로 신문에 인쇄된 지구촌 가뭄과 산불 사진을 콜라주 기법으로 붙여 지구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인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는 카메라가 아니라 당면한 지구의 위기를 보여주는 카메라가 더 필요할 때입니다.



한국이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전역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지구의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3개 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9일 밝혔다.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 혼란에 빠지며 작황 부진 탓에 식량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은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 ‘한 나라 두 날씨’를 보이고 있다. 35도 이상 폭염이 14일간 이어지면서도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등 일본 동북부 일부 지역의 반나절 강우량은 평년 8월 한 달 치 강우량에 달했다. 미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엔 5일 1년 치 강수량의 75%가 하루 만에 쏟아졌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재앙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4300명으로 작년 동기의 1.9배에 달하고 앞으로 폭염이나 폭우, 가뭄 등 기후 재난이 잦아지고 그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세살 장난꾸러기도 내뱉지 않을 말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8일과 9일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 최대 49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1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었으며 328가구(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마 피해를 접하며 우리를 가장 먹먹하게 만든 것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살이 가족 3명이 숨진 사고였다. 외신은 “영화 ‘기생충’보다 참혹했던 대한민국 반지하의 민낯”이라며 평가했다. ‘자택 지휘’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수해현장 방문하는 모습을 대통령실이 카드뉴스로 제작했으나 여론이 나빠지자 바로 삭제하기도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것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의원은 다음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취임 100일, 지지율 반등 카드는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취임 100일(17일)을 맞이해 공식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으로 주저앉으며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통해 정국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0년생 PGA챔피언’ 김주형, “재능이 아닌 반복훈련 덕분에”



김주형(20·사진)이 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 역사를 썼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과 함께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말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도 이른 나이에 PGA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정말 오래 기다린 우승인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 몰랐다. 새 기록까지 세워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