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유위니아 오픈
박현경 꺾고 통산 6승째 거둬
신용구도 2차 연장서 데뷔 첫승
이소영(25·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끝에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짝수 해 우승 공식’을 이어갔다.
이소영은 14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동 타를 기록한 박현경(22)과 연장 승부를 벌여 2차 연장(18번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정상에 서며 우승 상금 1억6200만 원을 챙겼다.
이소영은 올 5월 E1 채리티오픈 연장전에서 정윤지(22)에게 밀려 공동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2020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이소영은 2016년 1승, 2018년 3승, 2020년 1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짝수 해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조은혜(24)와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어진 2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감각을 되찾았다. 14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영은 이후 타수를 잘 지켜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소영은 “하반기 목표였던 1승을 이룬 만큼 이젠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이소미(23)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1, 2라운드 선두 조은혜와 공동 3위를 했다.
한편 캐나다 교포 신용구(31·봄소와)는 이날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신용구는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베테랑 강경남(39)과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고,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13세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신용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캐나다 매킨지투어와 PGA 차이나투어를 뛰다 코리안투어로 옮겨 지난해 상금랭킹 21위(2억793만 원)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