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광복절 계기에 축전을 교환했다. 북러 밀착 분위기 속에 전략적 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축전에서 “조선 해방 77돌에 즈음해 공화국 정부와 인민 이름으로 러시아 정부,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해방을 위한 투쟁에서 영용한 붉은 군대 장병들은 피와 생명을 아낌없이 바치는 숭고한 국제주의 귀감을 보여줬으며, 그들이 세운 공적과 위훈은 영원한 기념비로 솟아 인민 기억 속에 간직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기회에 당신이 건강해 나라와 인민 자주권과 이익을 수호하고 국가 부흥을 이룩하기 위한 책임적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축전에서 “우리 두 나라는 조선 해방을 위해 어깨 걷고 함께 싸운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등 내용을 다뤘다.
또 “준엄했던 나날에 마련된 친선과 협조의 영광스러운 전통은 오늘도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 선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공고한 기초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공동 노력으로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 관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건 우리 두 나라 인민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축전을 상호 교환한 바 있다. 지난해 축전에서는 북러 친선 강조와 함께 협력이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더 강화 발전될 것이라는 등 내용이 다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