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대전 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훈식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15일 전당대회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대표 후보 가운데 사퇴 표명은 처음이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아프고 부끄러웠다”며 “패배를 딛고 일어나 무너졌던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민주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가 사퇴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3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이재명, 박용진 후보의 맞대결이 됐다.
강 의원은 남은 두 후보 중 누구도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그는 비이재명계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박 의원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이재명 단일화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며 “저의 지지자들의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재명, 박용진 후보와 당권 경쟁을 펼쳤던 강 후보는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6.83%, 국민여론조사 3.35%에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