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에 브라질 출신 에르난데스(23)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해마다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했던 인천은 올 시즌 초반 선두권에 머무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무고사(30)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고사는 18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인천의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무고사는 6월 25일 서울전을 끝으로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둥지를 옮겼다.
무고사가 떠난 뒤 인천도 2경기 연속 무득점(1무 1패)에 그쳤다. 무고사 공백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인천은 K리그2(2부리그) 경남에서 뛰고 있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2020년 K리그2 전남에서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K리그2에서 63경기 21골 8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인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활동량도 많아 상대 수비를 끌고 움직이며 인천의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측면 공격수 김보섭은 에르난데스 합류 전 16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이후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득점과 도움에도 관여를 하면서 전술적 이해도도 높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