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우주기술 국제특허 출원 건수가 세계 7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허청은 이 기간 한국의 우주기술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840건으로 7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대비 점유율은 4%다. 출원 건수 기준으로 미국이 62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독일순이었다.
한국은 나로호(2009, 2013년) 누리호(2021, 2022년) 등 지속적인 발사체 개발을 통해 기술 축적을 이루면서 특허 출원도 같이 늘고 있다. 하지만 특허 출원량은 연간 70건 이하로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위성체 기술은 특허 출원 점유율 5%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반면 발사체 특허는 점유율이 2%에 불과해 미국 중국 프랑스 등과 큰 격차가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핵심 기술별 특허 빅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우주기술 추격 국가에서 원천기술 보유 선도 국가로 가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