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컵대회 흥국생명에 패배후 GS칼텍스에도 0-3 무기력한 패배 김호철 감독 “준비한 경기력 못보여”
‘스타 군단’ IBK기업은행이 가장 먼저 순천을 떠나는 팀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2차전에서 1시간 17분 만에 GS칼텍스에 0-3(22-25, 18-25, 17-25)으로 완패했다. 13일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2전 전패로 이번 컵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김하경(26)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오프시즌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영입한 이솔아(24)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워 컵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이솔아가 팀 합류 두 달 만에 팀 공격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컵대회 두 경기를 합쳐 공격 성공률 33.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날 GS칼텍스의 공격 성공률은 49.5%였다.
범실도 문제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GS칼텍스(11개)보다 2배 많은 실책 22개를 저질렀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서브 리시브부터 세터의 패스, 블로킹, 수비까지 다 안 됐다”면서 “한번 안 되기 시작하니까 모든 선수에게 물이 든 느낌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우리가 준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이번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른 GS칼텍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원래 A조에는 일본 히사미쓰가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3개 팀만 조별리그를 치르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17일 오후 7시 조 1위 자리를 놓고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