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실시된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 육군 제공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16일부터 사실상 시작된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나흘 간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위가관리연습‘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위기 조성 상황을 가정해 한미가 공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습이다. 여기엔 외교·정보·군사·경제 요소를 통합한 적정 억제수단이 동원된다.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이 기간 자체 연습을 수행한다.
1부 연습은 한미 양국 군이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의 공격을 격퇴, 수도권을 방어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정부연습(을지연습)도 전시체제 전환 절차, 국가총력전 수행절차 연습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1부 연습 뒤엔 수도권 안전 확보를 위한 역공격 및 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2부 연습이 펼쳐진다. 이 기간 일부 부처의 자체 연습도 계획돼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군사연습과 정부연습이 통합 시행되는 이번 UFS에선 원자력발전소 내 급조폭발물(IED) 발견·처리, 반도체공장 화재, 은행 전산망 마비 등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된다.
공항 테러와 민간·군 시설을 겨냥한 드론(무인기) 공격 대응, 다중이용시설 피해복구 등의 실기동훈련(FTX)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번 UFS에선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우리 군의 작전 수행능력 평가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국방부는 UFS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습 전 72시간 이내 진단검사(PCR), 주 2~3회 자가검사 등을 한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UFS 기간 전후로 전략·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합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달 11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의 무력시위를 최소 21차례 감행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ICBM ’화성-17형‘ 재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체추진 미사일 성능개량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계열 미사일을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개발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