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일행 중 한 명이 담요에서 무언가를 떼어 내는 모습. KBS 방송화면 갈무리
구독자 7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강원도의 한 식당에서 ‘머리카락 자작극’을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유튜버 A 씨는 1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저나 제 가족은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무고함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S는 A 씨 일행이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식사를 한 후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값 전액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음식점 주인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다 A 씨 일행 중 한 명이 의자에 있던 담요에서 무언가를 뗀 뒤 이를 식탁 위 휴지에 올려놓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들이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한 달 전에도 해당 가게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음식을 다시 달라고 요구한 상습범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담요에서 떼어 낸 건 머리카락이 아니라 감자튀김”이라면서 “머리카락은 햄버거가 담긴 그릇에서 발견됐고, 이를 휴지에 올려놨다”며 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 달 전 같은 가게에서 비슷한 일을 벌인 것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게 주인은 “저희가 CCTV 영상을 조작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 “그런 행동을 한 것 자체가 충격적인데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이 안하무인, 적반하장 식으로 나와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