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유행에 따른 하루 확진자 수가 33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16일 내놨다. 지난달 시작된 6차 유행 이후 방역당국이 공개한 예측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방대본은 정부 의뢰로 코로나19 유행을 예측한 8개 분석기관의 예측치를 발표했다. 이 중 한 기관은 다음 달 7일 하루 확진자 수가 33만2000명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6차 유행의 정점 확진자 수가 20만 명 내외일 것이란 방역당국의 당초 예상에 비해 13만 명 가량 많은 수치다. 다른 기관 1곳도 8월 하순 28만1000명을 예상했다.
이들 분석기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측이 틀릴 경우, 자칫 사회적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에 추계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3만 명 예측은) 가장 나쁜 상황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전망한 것”이라며 실제 감염자 수는 20만 명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기준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563명으로 6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방대본은 9월 초 위중증 환자는 최대 900명, 사망자는 하루 14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감염자도 늘고 있다. 8월 첫 주(7월 31일~8월 6일) 발생한 확진자 중 6.11%가 재감염 사례였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