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보다 13% 늘린 14조원대, ‘인천e음’ 캐시백 혜택 확대 편성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늘리고 코로나 지원, 산업 발전에 운용
16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시장 체제의 민선 8기 인천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14조8677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본예산(13조1442억 원)에서 약 13%(1조7235억 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인천시 예산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과 시민 안전 향상, 지역산업 활성화 등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인천e음’ 캐시백 올해 말까지 예산 확보
시는 먼저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에 4917억 원을 편성했다. 이 중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큰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지급 예산으로는 852억 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올해 본예산에 편성했던 캐시백 지급 예산이 9월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자 우선 올해 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추가로 세웠다.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결제 한도는 기존과 같이 월 3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e음 개선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저소득층 생계지원금 640억 원 △중위소득 100% 이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지원비 589억 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385억 원 등도 반영했다.
○시민 안전 향상·지역 산업 활성화 방점
시는 민생 경제 회복과 함께 시민 안전 향상을 위해 3899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정부 추경 예산과 연계해 코로나19 격리입원 치료비 지원 등에 1258억 원을 편성한 데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재난관리기금 600억 원, 재해구호기금 600억 원 등도 반영했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2776억 원을 편성했다. 만석우회고가교 정비사업에 108억 원, 제물포역 도시재생사업에 33억 원 등 균형 발전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모두 318억 원을 투입한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매입 임대사업, 창업기업 청년 일자리 지원, 아동수당 급여 확대 등에 669억 원을 반영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시 뛰는 인천, 민생경제 재도약’을 구상하며 이번 추경을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