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협회 등 유관기관 업무협약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왼쪽부터)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표준협회에서 ‘국가연구개발(R&D) 표준연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표준협회가 ‘국가연구개발(R&D) 표준연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국가 R&D 전 과정에서 표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관리 전문기관과 표준 연구성과 전담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점하려면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국정과제 중 하나를 ‘수요자 지향 산업기술 연구개발 혁신’으로 정하고, 그 세부 과제로 R&D에 대한 표준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의 R&D 단계부터 표준화 연계를 염두에 두고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부의 연구개발 기관이 표준화 성과 창출을 위해 R&D 기획, 평가,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3개 기관은 △표준화 연계 R&D 과제 발굴 △표준화 연계 과제 추진전략 수립 △연구성과 관리·활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표준협회는 R&D 과제 추진 시 표준화 동향조사와 국제표준화 전략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산업부의 R&D 관리 전문 기관으로서 R&D 과제를 기획하고, 표준화 연계 과제를 선정·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정양호 산업기술평가원 원장은 “R&D 단계부터 시작해 표준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까지 끝까지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표준화 동향 조사에 대한 세부 절차와 기준 등이 마련돼야 하고, 연구책임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국제표준화 전략컨설팅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표준협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표준 연구성과 정책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서는 표준 연구성과 관리 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표준협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표준성과혁신센터’ 현판식도 열렸다.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은 “전담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표준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과 활용·확산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