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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공매도 집중 기관-증권사 실태 점검”

입력 | 2022-08-17 03:00:00

‘수상한 해외송금’ 검사 은행 확대
라임-옵티머스 재조사 가능성 밝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주가 하락기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기관투자가와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과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가 특정 증권사의 보유 주식이나 특정 창구를 통해 주문이 몰리는 쏠림이 없어야 한다”며 “주가 하락 국면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기관과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과 검사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검찰과 함께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금감원은 주식을 빌리지 않고 공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 사례를 이미 한국거래소에서 상당수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과 관련해선 “필요한 부문은 검찰과 협조해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운영상 점검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한번 챙겨볼 생각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8조 원대로 불어난 은행권의 이상 외화 송금에 대해선 “신한, 우리은행과 비슷한 규모의 이상 거래가 있는 은행에 대해 검사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수상한 해외 송금 규모는 6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원장은 “지점과 송금 업체의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의심 거래가 있었는데도 본점은 왜 몰랐는지 등을 검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