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기밀문서 반출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8월 재임 당시 기밀에 해당했던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장을 촬영한 비밀첩보 위성 사진을 공개했었다고 16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30일 비밀 정보브리핑에서 이란의 ICBM 발사 실패 정황이 담긴 발사장 인근 위성사진을 보고 받은 뒤 그 자리에서 관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미국이 보유한 비밀 첩보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다른 상업 위성이 촬영한 것보다 해상도가 훨씬 뛰어났다. 이 사진을 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리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올렸다고 전직 정보기관 관계자가 말했다.
NBC에 따르면 당시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조지프 맥과이어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공개를 만류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을 공개하면 그들이 우리 능력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어떤 기밀이든 해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