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란 등 일부 나라 및 지역과 협력 강화 조짐을 보이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확산 위협인 두 나라를 보는 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이미 핵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한 정권이고, 이란은 우리의 우려를 자아내는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은 올초 갱신한 ‘대이란 제재’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군사 협력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중국을 통해 이란산 유류의 북한 유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선 ‘최근 북한 노동자가 우크라이나 친러 반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재건 사업에 투입될 수 있다는 보도’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이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영토”라며 “재건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달린 일이고, 누가 재건 사업을 맡을지도 다른 나라가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실시될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 관련, “오랫동안 지속된 정례적 훈련이며, 사실상 순수하게 방어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