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에 있을 미국과 인도 히말라야 합동훈련을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히말라야 인근 고원지대에서 최신형 방공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를 두고 분쟁지역인 인도와 중국 국경 근처에서 미국과 인도가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억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CMP에 앞서 중국 중앙(CC)TV도 15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신장 사령부가 “45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사일은 첫번째 시험 발사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목표물을 명중했고, 두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강한 전자기 방해에도 불구하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혔다.
HQ-17A는 2019년 베이징에서 열린 10월 1일 국경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퇴역 인민해방군 대령 웨강은 “HQ-17A는 항공기, 공대지 미사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며 “수색 및 레이더 추적 기능 성능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HQ-17A 수출용 버전인 HQ-17AE는 작년에 수출 허가를 받았다.
인도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는 오는 10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역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10월 중순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의 아우리에서 진행되며 고지대 전투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약 95㎞ 떨어진 인적이 드문 지역이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인도가 18번째 진행 중인 연례 합동훈련 ‘유드 압하스’의 일환이라고 한다.
전직 중국군 교관 쑹중핑은 훈련에 개량형 HQ-17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사용됐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훈련이 정상적인 훈련이며 미-인도 합동훈련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