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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 후개발”…3기신도시 내 추진 ‘콤팩트 시티’는 무엇?

입력 | 2022-08-17 11:31:00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15만채 내외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굴할 방침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철도교통계획과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는 ‘콤팩트 시티’ 모델을 내세웠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고밀개발하고 주변부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콘셉트인데, 과거 신도시 개발에서 문제가 됐던 교통불편이 재현되지 않도록 개발단계에서부터 광역교통계획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부터 발표되는 신규 택지 후보지는 산업단지, 도심·철도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콤팩트 시티’를 언급했다. 철도역에 가까울수록 점진적으로 개발밀도를 높이고, 주변부 연결성도 강화해 교통망과 연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철도역 300m 이내에는 고밀개발해 복합쇼핑몰, 오피스, 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 300~600m에는 중·고밀의 청년주택을 짓고, 600m부터 배후지역에는 중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형태다. 3기신도시 중 GTX 정차지구인 고양창릉, 남양주왕숙에 시범적용을 추진한다.

기존 신도시는 개발 편의에 따라 입지를 선정하고, 입지 발표 후 교통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의 격자형 도시였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부터 500m~1㎞ 내 지역을 위주로 입지 선정부터 교통계획과 연계해 역 중심의 방사형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택지개발 초기부터 철도역 입지를 고려해 고밀·압축적 도시계획을 마련하고, 역사부지의 입체 개발을 유도한다. 대중교통체계와 환승센터를 구축한 후 입주를 추진하는 ‘선(先)교통 후(後)개발’을 목표로 한다. 홍콩 코우룬과 프랑스 유라릴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GTX-A 조기개통(2024년6월 이전), B·C 노선 조기착공 등 3기신도시 주요 교통사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입주보다 교통대책이 늦어 주민들의 불편이 큰 2기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 128개 지구에 대해서는 교통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철도역 인근에 지정되는 신규택지는 콤팩트 시티 콘셉트를 활용해 교통·주거·상업·업무공간이 어우러진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입주시기보다 교통망 사업이 지연돼 2기 신도시 주민들이 매일 고단한 출퇴근길을 겪고 있다. 신도시마다 수립한 광역교통개선대책 집행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광역버스 신설, 출퇴근 전세버스 투입 등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