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건조를 계획 중인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이하 이지스함)’에 지상 목표도 공격할 수 있는 일본산 장사정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7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상자위대의 12식지대함유도탄을 개량한 순항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순항 미사일은 개량 후 사거리가 약 1000㎞까지 늘어나게 된다.
함체 형식이 결정됨에 따라 방위성은 곧 함체 설계를 시작할 생각이다. 2023년도 예산에 관련 비용을 요구한다. 완공까지는 5년 이상의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장사정 순항미사일 탑재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격 능력은 사실상 적 기지 타격 능력으로 일본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연말 국가안전보장 전략 등 안보 정책 3가지 문서를 새롭게 개정할 방침이다. 자위대의 반격 능력 보유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이지스함의 장사정 순항미사일 탑재도 반격 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8척은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롭게 건조하는 이지스함 2척은 동해에서의 상시적 북한 미사일 경계를 상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