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 승객들이 산불에 휩싸인 열차에서 ‘공포의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카스테욘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열차 하나가 화염에 가로 막혔다.
이 열차는 동부 발렌시아주 사군토에서 출발해 사라고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부상했다. 열 살 안팎 소녀와 58세 여성 등 3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철도회사 측은 “승객들은 자신들이 불에 에워싸인 것을 보고 열차에 다시 올라탔고 여러 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폭염과 심각한 산불로 고통 받고 있다. 발렌시아주는 최근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삼림 수 천 ha(헥타르)가 불에 탔다. 불이 폭염에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화재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