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2022.8.5/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쏜 데 대해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강행한다면 자신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국제정치학회 주최로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특별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방위력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 동포들의 심각한 인권상황에도 눈을 감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조건 없이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담대한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따라 경제·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공개 제안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북한 비핵화에 따른 대북 경제지원과 정치·군사 분야 협력 방안으로 구성된다.
박 장관은 “미국은 북한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의 길을 열어놓는다’는 우리 목표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담대한 구상’의) 세부 내용과 이행방안에 대해 한미 간 앞으로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4일이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들어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30년을 바라보며 상호 존중과 협력에 기반을 두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한중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도 불편한 관계를 개선해가려 한다”며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과거사 문제는 보편적 가치·규범을 원칙으로 두고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