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삼성물산 공동 조성 펀드 활용 재규어진테라피 이어 센다바이오에 2번째 투자 센다바이오, 획기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보유
삼성이 천연 나노 입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핵심 기술 육성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가 미국 센다바이오사이언스(센다)에 약 190억 원(15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센다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 이하 플래그십)’이 투자한 천연 나노 입자 연구·개발 전문 업체 4곳을 합병해 설립한 기업이다. 동식물 및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 개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약물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치료에 의약품 등을 개발 중이다.
삼성은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되면 협업 분야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유망 기술 발굴과 국내외 혁신 벤처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작년 7월 1500억 원 규모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센다 투자에 앞서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 ‘재규어진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첫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