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못으로 쓴 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김 전 대통령이 1978년 7월 22일 서울대병원 감옥병실에서 못으로 눌러 작성한 옥중서신을 17일 공개했다. 못으로 쓴 기존 옥중서신 19편 외에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수신인은 부인 고 이희호 여사였다. 유신 정권의 감시를 피해 작성된 이 옥중서신에는 “가을 이후 우리나라 정치 정세에 큰 변화가 올 것이오” 등의 정세 판단과 민주화 투쟁 전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요사이(요새) 당신의 건강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오” 등 이 여사를 걱정하는 문구도 담겼다.
전혜진 기자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