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나 ㄴ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앞 도로에서 커터칼을 휘두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독자제공) ⓒ 뉴스1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앞 시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문 전 대통령 또한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전 수석은 17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16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도 뵙고 왔다”며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더라”고 했다.
특히 “시위상황에 따른 김정숙 여사의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더라”며 문 전 대통령이 김 여사가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고 알렸다.
커터칼 위협뿐 아니라 “창문을 열어 놓으면 확성기 소리가 사저 안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이는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고문할 때 잠 안 재우기, 계속된 같은 질문하기처럼 이는 스트레스고 고문의 일종이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도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지만 1인 시위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1인 시위는 지금 무방비 상태다”면서 하지만 “경호법과 관련된 시행령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최 전 수석은 “현재는 문 대통령 사저 앞까지만 경호구역을 설정해 놓았기에 사저앞 1차선에서 시위를 하고 확성기로 하고 또 폭력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며 “그래서 경호구역을 확대해서 출입통제를 하게 되면 어느정도 해결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호처장이 경호구역을 확대 할 수 있고 관련법(경호지원업무)을 보면 불가피한 경우, 경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들을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출입통제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즉 “경호구역을 넓히고 출입통제나 안전점검들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면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던 중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에게 커터칼로 위협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5월 10일부터 1인시위를 이어오던 A씨는 지난 15일 오후에도 산책을 나선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겁XXX없이 어딜 기어 나오냐’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후 8시30분쯤 직접 양산경찰서를 찾아 A씨를 협박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