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욕설 집회에 맞서 평화적 침묵시위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전 청와대 행정관 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우리 후대들이 그의 정신과 가치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 김대중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진 역경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화합의 한 길을 꿋꿋하게 헤쳐나간 세계적 지도자였다”며 “늘 서민과 약자 편에 섰으며, IMF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국가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 김대중’의 의지를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추도·추모사와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도 참석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