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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대신 ‘상생안’ 택했다

입력 | 2022-08-18 10:35:00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을 철회했다. 매각설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의 결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 협의체가 제시한 ‘상생안’을 존중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센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들의 이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갖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을 비롯해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이 매각 추진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센터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카카오 전 공동체(계열사)를 관리하는 본사 조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 구성한 지속성장 협의체를 통해 상생안을 마련해 전날 카카오 공동체센터에 전달했고, 카카오가 이를 받아 들여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속성장 협의체는 ▲혁신 ▲성장 ▲동반 ▲공유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매각 철회 결정에 노조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 이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끌어낸 성과”라며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성원과 회사를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