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2021.12.14/뉴스1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부의장 사의 여부에 대한 질의에 “어제(17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민주평통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만큼 이 수석부의장의 사임서는 대통령실로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부의장은 그간 자신의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나 결국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사임 소식이 보도된 뒤 입장문을 통해 “어제(17일)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새 정부(윤석열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선 안 된단 충정에서 그동안 난 1년 남은 잔여 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다”며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건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고 사임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런 맥락에서 내 후임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민주평통의 성격에 맞게 균형감각 있는 합리적 인사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북한 비핵화의 궁극적 수단은 외교적 방법밖에 없다”며 “신냉전의 국제정세에서 한미동맹으로 안보를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미 간 대화가 가능할 분위기를 만들어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