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만3801채 입주량 가장 많아 “기존 주택 잘 안팔리면 역전세난”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9월 기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11개 시도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포함)은 총 3만6094채다. 지난해 9월(1만7682채) 대비 51% 늘어났다.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801채로 가장 많았다. 이는 7월(1만970채), 8월(1만1938채)에 이어 3개월 연속 1만 채 이상 입주한다. 이어 부산(6589채), 광주(3364채), 인천(2852채), 충남(2533채)의 순으로 많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집주인들이 기존 주택을 못 팔아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