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 중인 황하나씨. ⓒ News1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코너에는 지난달 13일부터 ‘2045(어느 별 DNA)’라는 제목의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웹툰을 그려 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곳을 통해 정식 데뷔하는 작가들도 있다.
웹툰 도전은 황씨가 아닌 부친이 먼저 제안했으며, 부친은 그 계기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상세히 밝혔다.
그는 “혹독한 시행착오로 삶의 의미마저 잃어가고 있는 딸에게는 어떤 아빠가 필요할까요? 지난 몇 년간 저 역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딸을 시행착오의 수렁에서 건질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여 년 전 싸이월드 미니홈피 대문 사진으로 사용한 ‘좌절 금지’가 생각났다. 바로 그거란 생각이 들더라”라며 “문제를 해결할 정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알려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도 좌절만큼은 하지 않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황하나씨와 그의 부친 황재필씨가 함께 연재 중인 웹툰. (네이버웹툰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우편으로 소통하려니 답답한 점이 많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부녀가 되기 위해 묵묵히 잡업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또 부친은 “딸이 가끔 파스텔톤의 채색화를 보내오더라. 방법은 나중에 집에 와서 알려주겠다는데 혹시 잡지 컬러 페이지를 활용해 채색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했다”며 “수개월 동안 작업 준비하면서 알게 됐는데 하나는 만화적 표현보다는 디테일한 작업이 필요한 손동작, 고풍스러운 건물 등을 더 즐겨 그리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재필씨가 공개한 딸 황씨의 그림 실력.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한편 황씨는 2015~2019년 전 연인이자 가수 박유천씨 등 지인과 함께 서울 자택에서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황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