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2/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비판한 가운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질의에 “무례하고 품격 없는 표현으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왜곡해서 비판한 데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이런 일은 북한 자체로도 좋은 일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히 안 좋은 일”이라며 “북한의 이런 태도는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었던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인내심이 필요하니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한편으로 필요하다면 압박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언급한 담대한 구상을 두고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간 자체가 싫다.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