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리그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적을 옮긴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데뷔전에서 첫 골을 맛봤다.
황인범은 19일(한국시간) 키프러스 리마솔의 시리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폴론 리마솔(키프러스)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전반 29분 한 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황인범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받은 뒤 속도를 살려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황인범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플레이로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66분을 뛴 황인범은 이후 물러나 휴식을 취했다.
러시아 루빈카잔에 몸담고 있던 황인범은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4월 K리그1 FC서울에서 합류했다.
여러 유럽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했다. 황인범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맘껏 발휘하며 연착륙을 예고했다.
카를로스 코스베란 감독은 “황인범의 존재는 우리에게 무척 중요했다. 득점 뿐 아니라 균형을 잡는 등 전반적인 플레이에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이에 코스베란 감독은 “심각한 것은 아니길 바란다. 약간의 근육 불편함을 느꼈는데 한 달 간 경기를 뛰지 못해 그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유로파리그 PO는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2차전은 오는 26일 치러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