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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매출 비중 ‘두자릿수’ 지킨다

입력 | 2022-08-19 15:05:00

카카오모빌리티가 개최한 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 NEMO 2022에는 글로벌 테크 리딩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율주행, HD맵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2022.2.10/뉴스1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성장 방향을 바탕으로 카카오 내 기여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카카오의 모빌리티 매출액 비중은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19일 카카오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액은 전분기(지난해 7~12월) 대비 54% 증가한 358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한해 매출(5465억원)의 65%를 달성하며 카카오 공동체 내 매출 기준 3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반기 순이익은 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분기 카카오 실적발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폭발적인 이동 수요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매출원인 택시, 대리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고, 신규 매출원인 주차사업도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택시, 대리에 이은 주요 사업으로 성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상반기 카카오모빌리티가 전체 카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돌파한 10.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액이 전체 카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 수준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추진 작업을 철회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 내 모빌리티 매출액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상생안’을 수용하며 매각 추진 중단을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거리두기 해제와 택시 수요 증가로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분 매각 방식에 따라 신성장 사업의 추진에 있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매각 추진 철회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혁신·성장·동반·공유라는 4개의 큰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사내 채널을 통해 “시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혁신과 기업으로서 정당한 수익성과 사회와의 지속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산업 생태계 존중을 토대로 상생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가 가진 자산이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되도록 데이터 기술을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질적 후생 증진이 없는 시장은 진출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공급자의 수익과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며, 공급자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해 플랫폼이 이득을 보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배경 중 하나가 됐던 ‘골목상권 침해’ 등과 같은 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카카오T앱의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