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의 국회 본회의 모습. ⓒ News1 DB
이준석 전 대표를 놓고 19일에도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이 사이에서 ‘여의도 2시 청년’, ‘여의도 10시 청년’이라는 등 옥신각신이 이어졌다.
이날 처음 여의도 시간을 들고 나온 이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장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 2시청년’은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정치인들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라는 말이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윤 대통령의 청년정책을 조언하는 등 최측근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정치행보에 나설 것임을 처음 시사했던 지난해 6월1일 밤 ‘골목길 경제학자’인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의 연희동 회동에 동행,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장 이사장의 공격에 나국대 1기 출신인 임승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즉각 반격에 나서 “여의도 10시 청년”이라며 장 이사장을 불러세운 뒤 “국회의원 이름을 빌려 오전 10시에 소통관을 어슬렁거리는 분을 의미하는 말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남들 밟고 올라갈 생각하시지 마시고 본인 힘으로 올라가 보라, 깃털 빠진 공작새는 제아무리 날개를 힘껏 펼쳐도 초라할 뿐이다”고 받아쳤다.
임 전 대변인이 ‘여의도 10시 청년’이라고 한 건 지난 18일 오전 10시 무렵 장 이사장이 이용 의원 이름으로 예약한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7시’이라는 말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7시’는 생업이 있는 청년 정치인들이 퇴근 후 각자의 생각을 풀어 놓아 국민의힘 청년정치를 성숙시키겠다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또 직업 없이 낮 시간대 정치권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치인과의 관계 유지에 집중하는 청년정치인을 일컫는 ‘여의도 2시 청년’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었다.
‘여의도 7시’는 민들레 모임 등이 이런저런 구설에 올라 삐끗하는 바람에 구도대로 실현되진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