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 재유행 대책 TF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8/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 당헌 제80조 개정안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지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당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당헌 제80조 삭제’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목전에 둔 가운데 친명(親 이재명)계 의원들도 삭제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 회의를 열어 비대위가 결정한 당헌 80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 80조 개정안이 당무위에서 의결됨에 따라 오는 24일 중앙위원회 의결만 거치면 당헌 개정안이 확정된다. 하지만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무위 결정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상태다.
이 의원 지지 당원들은 민주당 당원 청원 게시판에 ‘당헌 80조 완전 삭제’ 청원글을 올리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도부 답변이 필요한 조건인 5만명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청원 동의는 4만7551명(동의율 95%)이다.
친명계 의원들도 ‘비대위 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유력 최고위원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개 검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당헌 제80조 폐지를 위해 차기 지도부에서 재개정 논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당 지도부 결정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자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 80조 삭제 청원’에 대해 “청원한 분들 입장에서 볼 때는 (비대위 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한쪽의 의견만 반영할 수 없었던 지도부 판단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지금 (당헌 80조 개정) 재논의를 시작하면 전대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실무적 어려움도 있다는 점을 당원께서 받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