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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작은 아파트·큰 오피스텔 분양 증가… 금리인상 나비효과

입력 | 2022-08-19 16:06:00

전용 50㎡ 이하 아파트 분양 405→675가구
“자금 부담 덜한 아파트 수요 증가” 분석
전용 84㎡ 이상 오피스텔 1054실→1924실
오피스텔 바닥난방 규제 완화 영향




올해 상반기 전용면적 50㎡ 이하 초소형 아파트 분양이 증가한 반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50㎡ 이하 아파트 물량은 총 675가구다. 이는 작년 상반기(405가구)보다 270가구 늘어난 규모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이상이 1924실로 지난해보다 868실 증가한 수치다. 전용면적 100㎡ 이상 오피스텔은 지난해까지 분양이 없다가 올해 114실로 늘었다.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면적을 120㎡까지 확대한 조치가 분양물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낮아진 대출한도와 커진 이자 상환 부담이 자연스럽게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초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소형 아파트는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아파트 매매 993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 거래가 234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의 23.56%를 차지하면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오피스텔 가격은 중대형이 강세였다.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 기준 면적별 변동률은 전용 85㎡ 초과가 9.05%로 가장 높았다. 60㎡ 초과 85㎡ 이하 8.55%, 40㎡ 초과 60㎡ 이하 4.71%, 40㎡ 이하 1.94% 순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고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도 의왕, 광명, 구리 등에서 초소형 물량이 포함된 대규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잇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이르면 이달 동대문구에서 재개발 아파트로 1806가구 중 전용면적 38~84㎡, 총 7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미정이다.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 이용이 용이한 입지를 가진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의왕시에서 이달 중 ‘인덕원 자이SK뷰' 2633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다. 899가구(39~112㎡)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9㎡ 17가구 △49㎡ 366가구 △59㎡ 191가구 △74㎡ 173가구 △99㎡ 90가구 △112㎡ 62가구 등이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이용이 쉽고 GTX-C(계획)와 월곶~판교선(계획),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계획) 등 교통호재도 있다.

이달에는 롯데건설도 구리 인창동 일원에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를 내놓는다. 총 1180가구 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34~100㎡ , 총 67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4㎡ 68가구, 46㎡ 56가구, 59㎡ 264가구, 82㎡ 205가구, 101㎡ 86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에 중대형 오피스텔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99~119㎡, 총 842실 규모다. 1단지와 2단지 분양물량은 각각 512실, 330실 등으로 이뤄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