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2022.7.7.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9일 “당헌 및 당규에 따라 당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기강 유지·기풍 진작을 위해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중하게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원 누구든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데 있어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이상 방치되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은 현재의 정치적 위기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끊임없이 성찰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입장문이 아니며 최근 당 내홍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 입장문에 대한 내 워딩은 푸하하하”라고 전했다.
윤리위의 입장문에 대해 ‘국바세(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를 맡은 신인규 전 대변인은 “혹시 당에 대한 쓴소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은 아닌지 여쭙고 싶다”며 “반대파 숙청의 수단으로 윤리위가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8.17 사진공동취재단
박 의원은 “대통령이 아무리 (마음이) 넓더라도 (이 전 대표가) ‘개고기’, ‘이 XX’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대통령도 사람인데 (포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청년 당원들조차도 등을 돌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끝을 모르는 갈등에 홍준표 대구 시장은 “지엽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서로 손가락질만 열중하는 구질구질한 정치들만 한다”며 “한쪽은 오래된 성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고 일갈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