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호 홈런으로 롯데 4-3 제압 3위 키움과 1.5경기 차이로 좁혀 KIA 이창진, NC전 끝내기 스리런
조용호(KT)가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안방 팀 롯데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58승 2무 46패(승률 0.558)를 기록하면서 3위 키움(61승 2무 46패)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왼손 타자인 조용호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독립리그 팀 ‘고양 원더스’를 거쳐 2017년 SK(현 SSG)에 입단한 조용호는 올해 6월 2일 문학 방문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1632타석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장타력과는 거리가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은 왼손 투수 김유영이 던진 시속 142km 속구를 받아쳐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높은 사직구장 담장(6m)을 넘겼다.
KIA는 이날 3회말까지 5-0으로 앞서갔지만 4회초에만 6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에 다시 2점을 내준 KIA는 7회말 최형우의 3점 홈런(시즌 10호)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 다시 1점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김선빈이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동점타를 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결국 승리를 따냈다.
대전에서는 6회초에 이원석(3점) 강민호(2점)의 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낸 삼성이 결국 안방 팀 한화에 9-5 승리를 거뒀다. 잠실(키움-두산)은 우천, 문학(LG-SSG)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