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 앞에서 한 연설을 접한 인민들의 반응을 1면에 실었다. 사진은 평양시 주민들이 노동신문에 실린 김 총비서의 연설을 읽고 있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북한 선전매체들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 정치 상황을 일일이 짚으면서 낮은 지지율이 민심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역적패당은 지금 ‘신 북풍몰이’로 진보민주개혁세력을 탄압 말살하고 정치보복의 구실을 마련하는 한편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하여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반북) 대결 정책을 합리화해보려고 필사적 발악을 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별도로 윤 대통령의 ‘당당한 외교’는 미국에 편승한 결과 ‘샌드위치 신세’를 자초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최근 폭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일일이 지적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신 북풍몰이 광대극의 흑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신 북풍몰이’ 광대극을 펼쳐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괴뢰보수세력들이 집권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우리 공화국을 걸고드는 이른바 ‘북풍’ 광대극과 서슬푸른 공안정국을 펼쳐놓곤 하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라면서 “윤석열 역도가 여론의 초점을 분산시키고 등돌린 보수지지층을 다시 끌어당기기 위해 케케묵은 공안정국 조성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 역시 또 다른 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을 상기했다. 특히 남한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수층에서 지지를 철회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전날(19일) 담화를 통해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북남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고 시간이 있으면 제 집안이나 돌보고 걱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한의 정치 상황을 언급했다. 또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