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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직거래 불안하면 “파출소 앞서 봐요”…‘안심거래구역’ 등장

입력 | 2022-08-20 09:21:00

안산 상록경찰서 이동파출소 앞에 마련된 안심거래구역. 안산 상록경찰서


경기 안산시에서 파출소 앞에 중고물품 직거래 등을 할 수 있는 ‘안심거래구역(SAFE ZONE)’을 마련했다.

안산 상록경찰서는 이달부터 관내에 있는 사동지구대와 파출소 4곳(본오1, 부곡, 팔곡, 이동)에 안심거래구역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상시 운영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안심거래구역은 대면 거래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나 중고물품을 직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공간이다. 안심거래구역을 만남의 장소로 선정해 범행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안산시청 페이스북

안산 상록경찰서 측은 “상대방에게 안심거래구역에서 거래할 것을 요청하고, 통화 중 전화를 끊거나 거래 장소에 나오지 않는다면 보이스피싱 또는 중고물품 거래 사기를 의심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산시 근황’ 등의 제목으로 안심거래구역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좋은 아이디어다”, “중고 거래할 때 찝찝하면 여기서 하면 되겠다”, “‘경찰서 앞에서 중고 거래하자’는 말이 현실이 됐다”, “파출소 앞에서 직거래하면 범죄자들이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진석 안산 상록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안심거래구역을) 설치한 것인 만큼 홍보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산시만의 범죄예방시책을 개발해 더욱더 안전한 안산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산 상록경찰서 이동파출소 앞에 마련된 안심거래구역. 안산 상록경찰서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