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아그라(인도)=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9일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이 이어지자,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도 단독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나”며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는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그러면서 “민주당의 마구잡이 생떼가 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이 법치와 치안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전례 없는 민생 위기 상황에서조차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는 민주당에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가운데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 경찰이 알아서 ‘혐의없음’으로 수사 종결해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이냐, 아니면 이런 행사를 통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위엄을 경찰에 과시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