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 경쟁이 혼전으로 갈 조짐이다. 뉴욕 양키스가 8월 들어 4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물론 탬파베이 레이스에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드류 라스무센이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고 타선이 장단 10안타를 터뜨린데 힘입어 5-2로 이겼다.
64승 55패가 된 탬파베이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승리한 토론토(65승 54패)에 1경기 뒤진 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뉴욕 양키스의 부진으로 인해 AL 동부지구 우승경쟁에 변화가 생겼다. 뉴욕 양키스의 일방적인 독주로 일찌감치 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8월 들어 고작 4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으로 순식간에 승차가 줄어버렸다. 아직 뉴욕 양키스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2위 토론토와 승차가 7경기가 됐다.
물론 7경기차가 순식간에 좁혀질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불과 20여일 전만 하더라도 뉴욕 양키스가 2위 토론토에 12.5경기나 앞섰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안심할 수 있는 수치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게릿 콜이 최근 6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를 당한데다 애런 저지도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또 뉴욕 양키스는 5점 이상을 내기가 버거울 정도로 타선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AL 서부지구 2위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면서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에 불과하지만 4연승 상승세로 탬파베이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승률 6할에 턱걸이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를 맹렬하게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뉴욕 양키스는 같은 지구 팀인 토론토, 탬파베이,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탬파베이와 6경기를 치러야 하고 토론토와도 4경기가 더 남아있다. AL 동부지구 우승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