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15만t을 사들여 기아국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AP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이 향후 수 주일 동안 이 같은 곡물 물량을 사들여 봉쇄가 풀린 흑해항에서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미국이 구매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최종 운송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극심한 가뭄을 겪는 케냐에서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기근으로 인해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200만명이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소말리아 상황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16일 미국 대외원조기관 국제개발처(USAID)가 유엔 WFP를 통해 기아국 구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USAID가 우크라이나산 밀 15만t을 6800만 달러(약 890억원)에 사들여 식량 지원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